교단총회

[2021년 교단총회 참관활동] 여전히 여성안수 허용과 명성교회 세습반대를 외치다 l 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2022. 8. 4. 17:45

매해 9월-10월이 되면 주요 교단의 총회가 열립니다.
전국의 총회원이 한자리에 모여 대규모 회의를 합니다.
총회 시, 총회장 및 임원선거, 각 부서와 위원회 등의 1년 보고,
상정된 주요 안건을 다룹니다.

 

2021년 예장합동, 예장통합 교단총회 중심으로 어떤 안건이 상정되었고,

어떻게 다루어졌는지 본 포스팅을 통해 복기해봅니다.

개혁연대는 "기울어진 총회는 응답하라!"라는 주제로 참관활동을 펼쳤습니다.

 

교단총회

진행 방식

코로나 시국으로 2021년도 2020년에 이어 하루만 진행하였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은 3개의 교회로 회의 장소를 분산 후 화상으로 연결했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은 한 곳에 모여 진행하였습니다.

 

예장합동 안건과 결과

 

1. WEA(세계복음주의연맹)과 계속 교류 할것 인가 말 것인가?

WEA는 보수적 신학 노선에 있으나 사회적 책임도 중시하는 세계 교단 연합 기구입니다. 예장합동은 이 기구의 구성원과 활동 이견으로 가입하지 않은 채 교류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교류조차 하지 말자는 안건(헌의)이 있어서 106회 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할지 관심이 높았습니다.

✅결론: 현장 투표로 104회 총회 결의인 '신학교류는 계속하자'는 결정을 유지하기로 하였습니다.

2. 전광훈, 이번에 이단 결의 가능?

직전 총회의 결의인 '전광훈 관련 집회 참여 자제'에도 교단 소속 목사들이 참여해 논란을 빚었는데요. 2021년 106회 총회 때는 전광훈 씨 문제를 결론 낼 수 있었을까요?

✅결론: '회개할까지 신앙집회 참여금지'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단 규정은 또다시 보류되었습니다.

3. 여성 목사 안수 허용?

에장합동 교단의 숙원 과제인, 여성 목사 안수 허락 안건(헌의)이 106회 총회 때도 상정되었습니다. 더불어 농어촌교회 여성 장로 안수 허락, 여성 사역자에게 준목 호칭 부여의 헌의도 있었습니다.

✅결론: 모든 헌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합동교단에는 여성 총대가 없습니다. (현재 장로교에서 총대=총회원(정회원)로 선출되기 위해서 목사나 장로 직분이어야 합니다.)

단지, 노회 소속과 연금 가입만 허락되었습니다.

 

예장통합 안건과 결과

 

1, 명성교회를 위한 맞춤 안건이 상정되다.

헌법위원회에서 헌법시행규정 개정안을 상정하였습니다. 내용인즉슨, “ 해당 교회에서 이전에 사임 또는 은퇴한 위임(담임)목사 및 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5년 이후에 위임(담임)목사로 청빙할 수 있으며…” 간단하게 말해 담임목사 은퇴 후 5년이 지나면 세습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2015년 12월 은퇴했기 때문에 2016, 2017, 2018, 2019, 2020년 이 지나 2021년 김하나 목사를 청빙해도 헌법 상 문제가 없게됩니다.

(우연일까요. 104회 총회 수습안에 따라 2021년 1월 1일 부로 명성교회는 김하나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했습니다)

헌법을 바꾸려면 현장에서 결의하고 노회로 보내서 또 결의하는 등, 많은 시간 소요와낮아지는 개정 가능성으로 인하여, 현장에서 결의하면 끝나는 헌법시행규정 개정으로 헌법위가 일종의 꼼수를 부린 듯한데…

✅결론: 해당 안건이 상정된 사실이 밝혀지자, 교단총회 전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개혁연대도 당일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강하게 비판했죠. 여론을 의식한 듯 해당 청원은 상정한 헌법위에서 자체 보류하고 1년 더 연구하기로 하였습니다. 1년 연구이기 때문에 명성교회 맞춤 안건이 올해 총회(2022년) 당시 등장합니다.

2. 여성 총대 할당제를 의무사항으로!

예장통합은 여성 목사와 장로 안수는 허락하지만, 여전히 총대 비율은 낮습니다.(전체 총대의 3% 되지 않음. 반면, 예장통합의 여성 교인 비율은 교인 전체의 57.4%!!) 여성 총대 비율을 늘리기 위해 노회별 의무 할당제를 시행하자는 안건을 올렸습니다.

✅결론: 102회 총회에 결의대로 의무가 아닌 권고를 유지하기로 함. 금번 총회 때도 이 청원은 다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응원합니다.

그외 안건 및 이슈

 

🔍 김은경 목사가 장로교단 여성 최초로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총회장에 선출되었습니다. 한국 교회사에 기념비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에서는 청년들도 총대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남신도회, 여신도회, 청년회 각 대표 2명에게 언권회원이 아닌 정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헌의가 통과되었습니다.

🔍 코로나를 명분 삼아 참관단의 모니터링을 불허하는 교단이 많았습니다. 유튜브 생중계나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교단도 있었습니다. 폐쇄적인 총회, 그들만의 리그, 교단총회가 이 오명을 벗기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 전 세계의 초미 관심사인 기후위기. 창조세계의 안정과 평화를 중시하는 교회는 어떻게 대응할지, 교단총회에 그 관심이 쏠렸습니다. 기후위기 관련 선언문을 채택한 소수의 교단들은 있었지만 실효성 있는 구체적 방안 없어 아쉬움을 자아냈습니다.

이상으로 2021년 교단총회 참관활동의 내용이었습니다. 2022년에도 참관활동은 계속됩니다.

참고: 2021년 교단총회 참관활동 결과보고 자료집

 


 

교회개혁실천연대 홈페이지 www.protest2002.org

전화 02. 741. 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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